육상효 | 영화감독
사회인 탁구대회에 7부 선수로 출전했다. 100명이 안 되는 선수가 출전했기 때문에 8강 안에 들어야 6부로 승급한다. 6부가 되는 게 내 인생의 목표다. 사회인 탁구는 총 9부가 존재한다. 거기서부터 1부까지 있으니까 탁구도 예술이나 학문 못지않게 깊다. 9부의 수준도 결코 무시할 수 없다. 개인 라켓과 신발을 갖고, 레슨을 받으면서 적어도 1주일에 한번씩은 정기적으로 치는 사람들이다. 난 5년에 한 등급씩 급수가 올라서 10년째, 이제 7부가 됐다. 7부가 되는 날 우리 가족은 서로 부둥켜안고 감격했다.
출처 : 한겨레